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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수

[존 바바토스 : 다크 레블 라이더] 리뷰 / [John Varvatos : Dark Rebel Rider] Review

by 향만남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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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바토스 : 다크 레블 라이더]

[John Varvatos : Dark Rebel Rider]

[John-Varvatos-Dark-Rebel-Rider]
존 바바토스 다크 레블 라이더

오늘의 향수는 아티산으로 전세계 남자들의 국민 향수가 된 존 바바토스의 '다크 레블 라이더' 이다.

 

아티산 덕분에 존 바바토스 하면 시향도 안해보고 그냥 좋을것 같은 느낌인데, 사실 이번 다크 레블 라이더는 호불호가 너무나도 심하게 갈리는 향수다.

 

과연 어떤 향이길래 호불호가 심한지 다크 레블 라이더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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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어코드

탑노트 - 알데하이드, 비터오렌지, 샤프란, 마조람, 히솝

미들노트 - 레진, 올리바넘, 오리스뿌리, 톨루발삼, 록로즈, 블랙바이올렛, 오스만투스

베이스노트 - 러시안레더, 카카오, 우디노트, 바닐라, 아틀라스시더우드, 패츌리

 

탑노트

꽃향기가 난다. 꽃향기인데 어딘가 모르게 묵직한 꽃향기라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쌉싸름한 냄새와 흙향기, 플라스틱 냄새 같은 향기도 난다.

 

쓴 냄새가 조금씩 강해진다. 어떻게 맡으면 도라지나 더덕같은 흙속의 뿌리 향 같으면서 다르게 맡으면 한의원에서 나는 한약 냄새 같기도 하다.

 

살짝 물기가 있는 흙속에 있는 뿌리를 캐낸 다음 그걸 잘라서 그 자른 뿌리 단면의 냄새를 맡았는데 그게 한약방에서 나는 한약 향같은 향기가 난다.


미들노트

흙속의 뿌리 향이 점점 더 강해진다. 쌉싸름한 냄새는 강해진듯 하지만 그대로인데, 탑의 꽃향기가 날아가면서 쌉싸름한 향이 돋보여서 그런것 같다.

 

마른 한약 또는 수분기가 없는 사우나의 향기 같은데, 감초처럼 달착지근 하면서도 나무의 향기가 난다. 나무 향기도 심지부분에서 날 듯한 향이다.

 

시더우드처럼 달착지근한 향이 나는 나무로 보관함을 만들고 여러가지 말린 한약들을 보관한 뒤에 보관함을 열자마자 발산되는 향기 같다.


베이스노트

드디어 가죽의 쌉싸름한 향기가 난다. 쌉싸름한 향이 왠지 울퉁불퉁하고 손질이 덜 된듯한 가죽의 거친 느낌이 나는 겉감이 떠오른다.

 

달착지근 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도 나는데, 우드의 향기가 어우러지면서 맨질맨질한 안감을 연상시키는 향으로도 만들어준다.

 

한약을 보관했던 보관함에다가 가죽 자켓을 잘 개어서 넣어놓은 다음 며칠 지나서 꺼내서 맡은 듯한 향이다. 나무향과 한약향이 살짝 베어든 짙은 가죽향이 난다.


존 바바토스 다크 레블 라이더
총평

[John-Varvatos-Dark-Rebel-Rider]
존 바바토스 다크 레블 라이더

성별 : 남성
계절 : 봄, 가을 겨울
연령 : 30대 초,중반~

 

지금까지 리뷰해본 향수중에 가장 상남자스러운 향수가 아닐까 싶다. 사실 상남자스러웠던 향수는 여럿 있었다.

 

케네스콜 블랙, 크리드 어벤투스, 디올 소바쥬, 블루 드 샤넬 등등. 하지만 이 모든 향수의 특징은 첫향은 그래도 상큼하거나 시원한 과일향 또는 시트러스 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다크 레블 라이더는 전혀 그렇지 않다. 첫향부터 진하고 무겁고 진중하게 가라앉은 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더 무겁게 가라앉는다.

 

다른 상남자스러웠던 향수는 그래도 최소한 정장이나, 캐쥬얼 정장같은 느낌을 줬다면 이 다크 레블 라이더는 온몸을 가죽으로 휘감고 있는 듯한 의상에,

 

몸은 당연히 근육질이고 수염까지 매우 덥수룩하게 기르고 척박한 산속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사는 그런 상남자 같은 향이 난다.

 

그리고 지금까지 리뷰했던 남자 향수중에서 '남성적인 느낌'으로 가장 섹시한 향을 낸다.


향의 지속력

지속성 : ★★★★☆

발향성 : ★★★★★

 

시트러스나 프루티의 향이 없고 시작부터 두터운 나무나 한약, 가죽의 느낌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지속성이 상당히 좋다. 약 6시간은 지속되는 것 같다.

 

발향성 또한 상당히 좋은데, 향이 향이다보니 시향을 위해 뿌릴 때 보통 두번 뿌리는데 이번 다크 레블 라이더는 허리띠 부분에 한번 뿌렸다.

 

그럼에도 한시간 정도 지나서 걸어가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번 향수는 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발향력은 좋은 편이다.


[John-Varvatos-Dark-Rebel-Rider]
존 바바토스 다크 레블 라이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향이었지만 주변에서 호불호가 너무 심하게 갈렸다. 재밌는것은 남자들은 대부분 호였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불호였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호인 이유는 '요즘 향수는 다 날아갈 듯한 과일향인데 이렇게 딱 남자다운 향수는 마땅히 없다' 였다.

 

여자들이 불호인 이유는 남자들의 호인 이유와 딱 반대였다. '남자향수라고 대놓고 티내는것도 아니고 너무 무겁고 다가가이 어려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였다.

 

반면에 이전에 리뷰했던 향수는 호불호가 거의 없었다. 특히 '디올 소바쥬', '블루 드 샤넬'은 남녀 모두 대다수가 호였고, 이유도 비슷했다. 상큼하고 시원하면서도 남자다운 느낌이 드는 향이 때문이었다.

 

솔직히 내 기준에서는 남자라면 한번정도는 써볼만 하지 않나 싶다. 혹은 동양인이면서도 굵은 수염과 큰 골격을 가지고 있다면 이 향수가 상당히 잘 어울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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