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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수

[불가리 : 블루] 리뷰 / [BVLGARI : BLV] Review

by 향만남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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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블루

[BVLGARI] BLV

[BVLGARI]-BLV
불가리 블루

오늘의 향수는 남자라면 한번쯤은 맡아본 향수, 불가리 블루이다.

 

진한 파란색 바틀이 워낙에 눈에 띄어서 저절로 손이 가게 되다보니 이 향을 아예 모를수가 없는 그런 향수다.

 

본인에게도 인생 첫 향수인 불가리 블루는 과연 어떤 향을 가지고 있을까.


MAIN ACCORD

 

main-accord
메인 어코드

 

탑노트

첫향부터 나무향이 강하게 난다. 나무향에 카다몸에서 박하 같은 화한듯한 시원한 향이 같이 난다.

 

마치 레몬처럼 약간 상쾌하고 시큼한 향기가 난다. 진짜 레몬같은 시트러스의 맛에서 나는 상큼함이 아닌 레몬의 '톡 쏘는' 느낌의 상큼함이 있다.

 

초피(마라탕에 들어가는 얼얼한 맛이 나는 향신료)처럼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씨앗이나 열매의 즙을 내서 방금 자른 통나무에 뿌린듯한 향이 난다.


 

미들노트

얼얼한 느낌은 여전히 난다. 얼얼한 향과 함께 익숙하게 달착지근한 향이 난다. 생강의 향이다.

 

생강 향과 함께 스파클링한 허브의 향이 난다. 치약이나 자일리톨에서 맡아봤던 멘톨향이 같이 느껴진다.

 

생강차에 박하사탕을 녹여낸 다음, 아까의 톡 쏘는 향을 내는 즙을 뿌린 통나무에 한번 더 뿌린듯한 향이 난다.


베이스노트

생강의 얼얼하고 톡 쏘는 향이 많이 사그라들고 달착지근한 향만 남은채 풍성하고 깊은 우드향이 난다.

 

생강차에서 알싸한 향만 날아가고 생강의 단맛이 남은 즙이 나무에 스며들면

 

그 나무를 쪼개서 스며든 부분에서 생강차와 나무향이 같이 날듯한 향이 난다


[불가리] 블루
총평

[BVLGARI]-BLV
불가리 블루

성별 : 남성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후반~

앞서 리뷰했던 디올의 소바쥬처럼 확실하게 남자의 향기가 난다. 향의 진행이 디올 소바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소바쥬가 레몬의 톡 쏘는 스킨향으로 시작해서 우디향으로 마무리 된다면 불가리 블루는 생강의 알싸하고 톡 쏘는 달착지근한 향으로 시작해서 우디향으로 마무리 된다.

 

우디향으로 끝나는것도 비슷하지만 향은 좀 다른데, 소바쥬는 우디향에 연기같은 스모키함을 더했다면, 블루는 나무 심지만 추출한듯 정통 우디향으로 끝이 난다.

 

정리하자면 디올 소바쥬는 상큼한 스킨에서 가벼운 우드향으로, 불가리 블루는 무겁게 톡 쏘는 향에서 진중한 우디향으로. 이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톡 쏘는 생강의 시원함과 우디의 깊고 진중한 향이 같이 있어서 사계절 내내 써도 어울릴것 같다.


향의 지속력

지속성 : ★★★★☆

확산성 : ★★★★☆

 

첫향부터 우드향이 들어가서 그런지 무거우면서도 향의 농도가 진하고 톤다운 되어 있어서 지속력이 꽤 길다.

 

점심때 뿌리고 퇴근하면 집에 가서도 향이 남아 있는데, 다른 향수 남아있는것 보다 조금 더 진하게 남아있다.

 

확산력 또한 꽤나 좋은데 생강의 향이 워낙 톡 쏘는 듯한 발향 때문인지 한버만 뿌리고 지나가도 내가 어디를 지나갔는지 사람들이 알아차릴 정도였다.


[BVLGARI]-BLV
불가리 블루

 

마지막으로

인생 첫 향수였지만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이 상남자스러운 향수를 고작 중학교 3학년때 샀으니 말이다.

 

디올 소바쥬처럼 이 향을 맡는 순간 '음, 남자냄새' 라는 생각이 확 든다.

 

이 향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안 맡아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파란색 바틀이 워낙에 눈에 띄어서 남성분들은 한번쯤은 써봤을 국민 향수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고, 많은 남자들의 동반자가 되어줬던 향수라서 여성분들도 맡아보면 '아 그게 이거였구나' 할 것이다.

 

향기 자체만으로 본다면 좋은 향수이나, 자기만의 특색 있는 향을 원한다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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