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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용

[톰 포드 : 오드우드] 리뷰 / [TOM FORD : Oud Wood] Review

by 향만남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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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포드 : 오드우드]

[TOM FORD : Oud Wood]

[TOM-FORD-Aud-Wood]
톰포드 오드우드

오늘의 향수는 니치중의 니치향수 톰 포드의 오드우드 이다. 100ml 가장 큰 용량 기준으로 4~50만원대의 고가 향수라서 접하기가 쉽지 않은 향수다.

 

지난번 네롤리 포르토피노와 마찬가지로 본인은 소장하지 않은 향수라 주변 지인에게 조금 얻어 리뷰를 해본다. 과연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main-accord
메인 어코드

 

단일향조 - 아가우드(오드우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샌달우드,  카다몸, 바닐라, 사천페퍼, 베티버, 통카빈, 앰버

 

탑노트

진한 나무 향이 난다. 나무향이지만 시원하면서 달착지근한 향이 나는데 과일의 시원한 느낌은 아니다. 약간 사탕중에 밀크 캐러멜의 맛을 향으로 표현한것 같다.

 

일단 향 자체는 묵직하고 진중한 향이지만 스킨 비슷한 시원한 향이 난다. 그렇다고 스킨의 느낌이 나는 향은 아니다. 메타세콰이어 길 같은곳에서 나는 나무의 시원함이다.

 

수증기로 나무를 증류해서 추출물을 만든 다음 거기에 설탕을 타서 달게 만든 뒤에 살짝 얼려서 차갑게 한 다음 뿌린듯한 향이다.


 

미들노트

중간 향부터는 시원함이 사라지고 차분하고 진중한 향이 난다. 향 뿐만 아리나 떠오르는 느낌도 서재에서 책을 읽는 남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무의 겉껍질에서 나는 나무향이 아닌 나무의 중심부에서 날 듯한 향이 난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나무가 아닌 마른 나무의 달착지근하면서 나무 특유의 구수함이 느껴진다.

 

나무를 잘라서 나무심 부분에 설탕을 바르고 연기에 훈제한 듯한 향이 난다. 달고 진한 나무향에 살짝 스파이시함 또는 스모키함이 느껴진다.


베이스노트

페퍼의 알싸한 향이 아주 미세하게 나지만 나무향에 가려서 있는듯 없는듯 난다. 나무향이 약간 마초적인 느낌으로 나는데 향에서 면도크림의 느낌이 난다.

 

고소하면서 달달한 향기가 난다. 바닐라 라떼에서 커피향을 살짝 약하게 하고 나무향을 첨가한다면 날 듯한 향이다.

 

나무의 심지에 바닐라 시럽을 뿌리고 그 위에 생크림을 바른듯한 향이 난다. 바닐라 시럽때문에 달달하고 풍성한 나무향이 크리미하게 난다.


톰 포드 오드우드
총평

[TOM-FORD-Aud-Wood]
톰포드 오드우드

성별 : 남녀공용(이지만 남성)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중반~

시향을 위해 손등에 뿌리자마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차분하고 진중한 나무향에 달달한 향으로 친숙함을 더하고, 톰 포드 답게 고급스러운 나무향을 구현했다.

 

단일 향조라서 들어간 향료의 특성에 따라 살짝 스파이시해지거나 살짝 스위트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첫향부터 잔향까지 향이 일관적으로 난다.

 

특이한점은 보통 나무향은 향의 마지막을 장식해주면서 끝나가는 향의 역할을 해주지만 이 오드우드는 나무향이 메인이 되어 매력적인 향을 낸다는것이다.

 

나무향에 살짝 스모키함이 블렌딩되어 섹시하면서도 관능적인 향이 나는데,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이다. <'내'가 아니라 '남자'에게 기대하는 향을 낸다.>

 

특별히 상남자스럽거나 특별히 젠들하거나, 특별히 섹시하거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모든것을 가지고 있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의 지속력

지속성 : ★★★★☆

발향성 : ★★★.★☆

 

오 드 퍼퓸이고 시트러스나 프루티의 향이 없어서 향이 꽤나 오래간다.

 

다만 아쉬운것은 향수를 표현하는 것은 대부분 중간 향인데 이 중간향이 오래가지 못한다.

 

중간향보다는 잔향이 오래가는 편인데 사실 단일향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잔향이 오래가는것은 크게 문제가 없다.

 

발향력이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다. 잔향의 지속력이 긴것은 좋으나 잔향인 만큼 발향력이 약한것이 흠이라고 할수 있다.


[TOM-FORD-Aud-Wood]
톰포드 오드우드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굉장이 좋아하는 타입의 향이다. 비슷한 향으로는 구찌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가 있는데 이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도 오드우드가 들어간다.

 

오드우드는 향이 일반 나무향과 다르게 원래 바닐라가 섞인듯 달착지근한 향이 특징인데, 그래서 그런지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와 상당히 비슷한 향이 난다.

 

두 향수 다 남녀공용이면서 남성에게 조금 더 어울리고, 관능적이면서 때로는 차분하고 진중하지만 때로는 섹시한 향을 연출한다.

 

만약 차분함과 관능미 두개를 다 갖춘 향수를 찾는다면 구찌의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와 톰 포드의 '오드우드' 이 두가지를 추천한다.

 

하지만 구찌의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도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이라는 니치향수 라인업의 향수이기 때문에 가격은 톰 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적으로 구찌가 대체품이 될 수가 없다보니 반드시 시향을 해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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