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프란시스커정 : 바카라루쥬540]
[Maison Francis Kurkdjian : Baccarat Rouge 540]
오늘의 향수는 니치중의 니치라고 표현했던 톰 포드보다 더 니치향수인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바카라루쥬540이다.
사실 톰 포드도 니치중의 니치향수가 맞지만 향수시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톰 포드의 인지도는 예전부터 유명했었다.
하지만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향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많이 모르던 브랜드인것 같다. 주변에도 톰 포드는 알아도 메종 프란시스커정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70ml가 무려 40만원이나 하는 상당한 고가의 향수로 이번 향수도 소장하고 있는 향수가 아니라서 주변 지인들을 건너건너 겨우 구해서 리뷰해본다. 과연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탑노트 - 아몬드,샤프란
미들노트 - 자스민, 시더우드
베이스노트 - 앰버그리스, 우디노트, 머스크
탑노트
새콤한 향기가 난다. 과일향 같으면서도 꽃향기 느낌인데 또 설탕같은 달착지근한 향이 난다. 아주 약간 쌉싸름한 향도 같이 난다.
과일주스 같은 향기도 난다. 생과일을 즙을 낸게 아닌, 과일 즙에다가 설탕을 타서 달게 만든후 숙성시킨듯한 향이다
어릴때 많이 먹었던 요구르트가 생각난다. 요구르트의 은박을 떼어내자마자 나는 달착지근하면서도 과일향같으면서 상큼한 향기가 난다.
미들노트
나무향이 난다. 나무향이긴 한데 쌉싸름하거나 또는 쓰거나, 약간 하얀색 알약같은 향처럼 난다. 통나무에서 나는 듯한 향이 아닌 얇게 벗겨낸 나무껍질의 향처럼 느껴진다.
나무껍질의 향기 같으면서도 견과류같은 고소한 향이 난다. 구수하다는 표현보다는 정말 땅콩같은 고소한 향이 분명 나무향같으면서도 견과류같은 향이 난다.
나무껍질을 얇게 벗겨서 말린 다음 땅콩이나 아몬드를 곱게 갈아서 그 위에 뿌린듯한 향이다. 나무껍질의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약하게 고소한 향기가 난다.
베이스노트
알싸한 향이 코 끝을 살짝 스치듯 난다. 약간 소나무의 시원한 향이면서 동시에 그 소나무향에 페퍼가 살짝 섞인듯한 향이다.
솔잎의 향기도 살짝 나지만 마른 나뭇가지의 향이 난다. 건조한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계절 내내 생동적인 소나무같은 느낌의 향이 난다.
마치 송편을 찌듯이 찜기에다가 솔방울과 솔잎을 넣고 쪄낸듯한 향이다. 솔방울의 건조한 느낌의 나무향에에 솔잎향이 살짝 배어든 듯한 향이 난다.
메종프란시스 커정 : 바카라루쥬540
총평
성별 : 남녀공용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중,후반~
상당히 묘한 향수였다.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안좋은것도 아닌, 맡아보니까 또 좋은거 같으면서도 내가 아는 향수들의 느낌이 아닌 그런 향이었다.
향조에 보면 앰버그리스가 있는데 만약 정말 앰버그리스가 쓰였다면 이 향수가 왜 비싼지 이해가 될 것 같다.
앰버그리스는 향유고래의 토사물을 정제해서 만드는 향료로, 동물성 천연향료이기에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정제를 해도 매우 소량만 정제가 된다.
본인도 천연 머스크의 향은 맡아본적 있어도 천연 앰버그리스는 향을 맡아본적이 없다. 그래서 이 향수에서 어떤 향이 앰버그리스의 향인지 몰랐다.
다만 같은 동물성 향료인 머스크처럼 진하고 풍성하면서 텁텁하다고 느껴지는 향은 없었다. 오히려 산뜻하고 중성적이며 남녀모두에게 어울릴만한 향이 난다.
향의 지속력
지속력 : ★★★☆☆
발향력 : ★★★☆☆
지속력과 발향성 모두 중간은 간다. 일반적인 향수처럼 뿜어내는듯한 향기가 아니라서 지속력이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4~5시간정도는 지속된다.
발향력 또한 중간은 가는 편으로 일단 손등에 한번씩 두번 뿌리면 본인에게는 안나지만 주변에서는 향이 난다.
발향력과 지속력이 조금 아쉽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정도의 발향,지속력으로 향이 은은하다고 느껴지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바카라루쥬540은 3개의 용량이 있는데, 35ml, 70ml, 200ml가 있다. 이중에 75ml가 40만원 정도나 하는 상당한 고가의 향수이다.
하지만 고가여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향이었다. 개인의 취향은 다 달라서 이 향수가 인생향처럼 느껴지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그냥 좋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한 소장가치는 '향의 특별함' 이다. 다른 향수중에 아쉽게도 샤넬이나 마크 제이콥스, 랑방 같은 향수는 향은 좋았지만 '향수구나' 라는 느낌이 확 들었던 향이었다.
향이 은은하게 나려면 하루전에는 미리 뿌려야 할정도로 은은함 보단 진함과 풍성함을 강조했고, 자연스러움 보다는 인위적인 농축한 향기를 지향했다.
근데 이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바카라루쥬540은 '뭐지? 향수인가? 향수같은데? 살냄새같기도 하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리고 나서의 모든 향들이 은은하게 느꼈졌다.
특색있는 조합의 향과, 뿌린듯 안뿌린듯한 은은함, 그리고 알게모르게 고급스러움까지. 이 향수가 비싼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만약 큰맘 먹고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자 한다면 이 향수를 정말로 추천한다. 그래도 구매전에 시향은 꼭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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