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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용

[바이레도 : 발다프리크] 리뷰 / [BYREDO : Bal d'Afreque] Review

by 향만남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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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 : 발다프리크]

[BYREDO : Bal d'Afreque]

BYREDO-Bal-d'Afreque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오늘의 향수는 바이레도의 발다프리크이다. 바이레도의 창시자인 벤 고햄이 '단순함을 고집했더니 혁신적인 향수가 나왔다' 라고 한것처럼,

 

최대한 적은 향료를 사용하여 특이한 향을 내는 바이레도 답지 않게 이번 발다프리크는 꽤 많은 향이 들어간다.

 

'아프리카의 무도회' 라는 뜻의 발다프리크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main-accord
메인 어코드

탑노트 - 아말피레몬, 메리골드(국화과), 블랙커런트, 베르가못, 아프리칸 오렌지 플라워

미들노트 - 바이올렛, 시클라멘(진달래과), 자스민

베이스노트 -베티버, 머스크, 앰버, 버지니아 시더우드

 

탑노트

특이한 꽃향기가 난다. 블랙 커런트의 달달한 베리향도 난다. 상큼한 과일이 아니라 단맛이 나는 과일의 껍질을 벗기기전에 나는 단 향이 난다.

 

꽃향기가 중점적으로 나고 오렌지 플라워, 레몬, 베르가못등의 운향과 과일 향이 나는데, 있는듯 없는듯 굉장히 약하게 난다.

 

꿀은 맛이 달지만 냄새는 살짝 시큼하다. 꽃에다가 꿀을 발라 놓은듯한, 맛을 본다면 단맛이 나겠지만 냄새는 꽃향기+시큼한 듯한 향이다.


미들노트

탑노트의 특이했던 꽃향기가 살짝 평범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샤넬이나 마크 제이콥스에서 나는 듯한 진한 꽃향기는 아니다. 존재감이 확실하면서 은은하게 난다.

 

첫향에서 났던 시큼한 향이 줄어들고, 약간 텁텁한 향이 난다. 하지만 기분 나쁜 텁텁함이 아닌 생화의 꽃잎에서 날듯한 풀냄새 느낌이 나는 텁텁함이다.

 

두께가 두꺼운 꽃잎을 따서 지우개에 문지른 후, 그 지우개에서 날 듯 한 향이 난다. 약간 고무같은 텁텁한 향이면서 가벼운 꽃잎이 아닌 두꺼운 꽃잎의 향이다.


베이스노트

머스크와 앰버의 향이 반반씩 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머스크의 느낌이 더 강하다. 탑, 미들까지는 꽃향기가 주로 났지만 베이스에서는 머스크의 향기가 주로 난다.

 

머스크의 향에서 애니멀릭 느낌의 정말 동물적인 머스크의 향이 난다. 하지만 섹시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 꽃향기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탑노트에서부터 향이 비슷한 향조로 베이스까지 이어진다. 베리의 단맛이 날듯한 향과, 두꺼운 질감의 꽃잎 향기가 머스크 향으로 타고 그대로 이어진다.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총평

BYREDO-Bal-d'Afreque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성별 : 남녀공용(이지만 여성)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초반~

꽃향기인 플로럴과 과일향인 프루티의 인상적인 조합이었다. 사실 플로럴 프루티 라는 조향의 계열이 있을 정도로 플로럴 프루티는 흔히 쓰이는 조합인데,

 

인상적인 조합이었던 이유는 다른 향수들처럼 '꽃향기구나', '과일향이구나' 하고 단번에 알아차리기 힘든 향이었다는 점이다.

 

역시 바이레도인 만큼 취향을 타지는 않으면서도 평범하지 않고 특색 있는 향수를 만들어냈다. 다른 향수들처럼 '향 자체는 좋지만 특별함은 없었다' 라는 느낌이 아니었다.

 

'향도 좋고 특별하기도 했다' 라는 느낌이 드는 향수였다. 다만 남녀공용인데 남자가 쓰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향수다. 중성적인 느낌보다는 '예쁘다' 라는 생각이 드는 향수다.


향의 지속력

지속성 : ★★★★☆

발향성 : ★★★★★

 

오 드 퍼퓸인 만큼 지속력은 상당히 좋다. 피부에 뿌리면 5시간정도 지속되며 옷에 뿌리면 7~8시간 정도 지속된다.

 

발향력도 괜찮은 편인데, 애초에 첫 인상을 결정 지을 탑노트부터 풍성한 느낌을 연출하기 때문에 발향력도 나쁘지 않다.

 

손등에 한번씩 두번 뿌리고 나서 사무실에서 회의 하는 동안 주변의 사람들이 알아차릴 정도였다.


BYREDO-Bal-d'Afreque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마지막으로

몇개의 바이레도 향수를 시향하고 리뷰 했지만 개인적으로 순위를 꼽으라면 아래쪽에 위치하는 향수다.

 

살짝 텁텁한 느낌의 향이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마치 꽃잎을 여러장 겹쳐놓은 듯한 텁텁함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여성스러운 표현이 생각 나는 예쁜 향이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마크 제이콥스나 샤넬처럼 진하고 향수를 뿌렸다고 티를 내는 정도로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풍성한 표현력에,

 

평범한 꽃향기라서 '그래도 향은 좋았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향도 좋고 특별함도 있었다' 라는 느낌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성분이라면 추천한다.

 

리뷰는 주관적인것이기 때문에 개인차가 존재하므로 구매전에 꼭 시향을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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