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시땅 : 시트러스 버베나]
[L'OCCITANE : Citurs Verbena]
오늘의 향수는 프랑스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시트러스 버베나이다.
사실 록시땅 하면 핸드크림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화장품이 독보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향수도 숨겨진 보석같은 브랜드이다.
다른 브랜드처럼 하나의 향으로 향수, 스킨, 로션처럼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데 오늘 가져온 시트러스 버베나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탑노트 - 레몬, 자몽
미들노트 - 버베나
베이스노트 - 시더우드
탑노트
완벽하게 레몬향이다. 레몬말고는 떠오르는게 없을 정도로 레몬향이다.
뿌린 직후에는 허브중에 레몬 버베나 라는 다른 레몬향 허브보다 더 강한 레몬향을내는 레몬 허브향이 난다.
아주 살짝 쌉싸름한 향이 난다. 레몬향 뒤로 따라오는듯 레몬향이 코 안으로 들어오고 더 깊게 맡으면 과일 껍질의 쌉싸름하면서 향긋한 향이 난다.
자몽의 껍질을 벗긴후 그 껍질 위에 레몬즙을 뿌린듯한 향이다. 자몽 껍질이기에 자몽향과 레몬향이 나지만 껍질의 쌉싸름한 향도 같이 난다.
미들노트
자몽때문인지 과일의 시원스러운 느낌이 있다. 마냥 신 향기가 아니라 레몬의 신 향기와 동시에 과즙처럼 상큼한 수반감이 느껴지는 향이 난다.
레몬 버베나에서 향이 조금 연해진 허브향이 난다. 깻잎처럼 생긴 레몬 허브중에 레몬밤과 비슷한 향이 난다.
조금씩 나무향이 진해지지만 레몬향에 비하면 나무향은 있다고 인지를 하고 맡아야 할정도로 약하게 느껴진다.
레몬 버베나, 레몬밤등의 허브를 즙을 낸 다음 아까의 자몽 껍질에 뿌린듯한 향이다. 껍질의 쌉싸름함이 여전히 남아있고 허브의 풀향기+강한 레몬향이 난다.
베이스노트
서서히 시더우드의 향이 존재감을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레몬 허브의 향이 독보적일 정도로 강하게 나는데 레몬향이 9정도, 우드향이 1정도밖에 안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시더우드의 달착지근한 나무향이 나는데 이 또한 정말 미세하게 난다. 그냥 슥 맡으면 우드향이 아예 안느껴질 정도다.
레몬향 디퓨저에 우드스틱을 그냥 푹 담가놓은 듯한 향이다. 디퓨저에 우드스틱이 들어있고 눈으로 봤을때 '우드가 들어있네' 정도이고 향은 레몬 향이다.
록시땅 시트러스 버베나
총평
성별 : 남녀공용
계절 : 늦봄, 여름, 초가을
연령 : 10대 후반
완벽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다. 이 록시땅의 시트러스 버베나보다 더 완벽한 시트러스의 향은 여지껏 맡아본적이 없다.
예전에 리뷰했던 존 바바토스 아티산, 더 바디샵의 후지 그린티도 시트러스계의 강자라고 표현했지만 그 둘보다 더 시트러스한 향이 강한 향수다.
사람은 운향과 과일의 시트러스함에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열이면 열명 다 좋아하는 시트러스의 향을 독보적으로 낸다.
20대, 30대 뿐만 아니라 10대, 심지어 10대 중반의 중학생에게도 어울릴만한 향일 정도로 젊음의 싱그러움과 풋풋함을 살려냈다.
다만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인 만큼 30대 중반이 넘어가는 나이라면 조금 더 진중하고 완숙한 향수를 찾아보는게 나을것 같다.
향의 지속력
지속성 : ★★★☆☆
발향성 : ★★★★☆
시트러스의 최대 약점. 바로 지속력이다. 시트러스 향이 강한 만큼 지속력이 상당히 좋지 못하다.
뿌리고 1시간이면 향이 연해지고, 2시간이면 가까이 있어야 향이 난다.
3시간이면 딱 붙어있어야 향이 나며, 4시간이 지나면 뿌린곳에 코를 대고 맡아야 향이 나며, 5시간쯤 되면 코를 대고 맡아도 잘 안느껴진다.
다만 역설적으로 상큼하게 톡 쏘는 향이 강하다보니 오히려 발향력은 강한 편인데, 발향력이 강하기 보단 톡 쏘는 향이라서 그런것 같다.
마지막으로
10대, 20대 초반 대학생이라면 남녀 가리지 않고 무조건 추천하는 향수다. 젊음의 싱그러움, 풋풋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시트러스가 내는 활발함, 쾌활함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향긋한 레몬향 만으로도 타인에게 내가 밝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10대에게도 어울리지만 교복이라는 의상의 한계때문에 조금 아쉬울 수 있다. 때문에 이 향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나이는 대학 새내기들이다.
만약 이제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라면 꼭 한번쩜을 써봐야 할 향수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처음 써본 향수가 인생 향수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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