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
[Gucci] The voice of the snake
오늘의 향수는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브랜드 구찌의 남녀공용향수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다.
구찌의 '알케미스트 가든' 이라는 라인업의 향수인데, 기존의 복잡한 조향 방식이 아닌 심플한 조향 방식이다.
바이레도나 조말론 같은 니치향수처럼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을 낸다. 과연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단일노트 - 아가우드(오드우드, 침향나무), 사프란, 패츌리
탑노트
쌉싸름하면서 꽃향기가 난다. 나무껍질의 쌉싸름한 향이다.
꽃향기가 금방 날아가고 쌉싸름한 향이 더 강해지는데 생나무의 껍질을 벗긴 후에 나는 나무향 같다.
나무향이 진해질수록 나무를 훈제할때 나는 쓰디쓴 스모키한 향이 난다.
미들노트
사프란과 오드우드가 합쳐지면서 가죽향을 내는것 같다. 가죽옷에 꽃을 살짝 문지른듯한 향이다.
엄청나게 고고하고 시크하고 섹시한 향이 난다. 바틀에 있는 뱀처럼 정말 독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나무향과 가죽향이 같이 나면서 깊고 그윽한 향이 나지만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운 향이다.
베이스노트
가죽향이 여전히 존재감을 낸다. 나무향 때문에 약간 한약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발향이 많이 되면서 가죽향 같은 시크한 향이 살짝 약해졌지만 반대로 뭔가 기품 있는 향이 느껴진다.
부드럽게 손질된 가죽을 증류해서 나무에 뿌렸을때 날것 같은 향이다.
[구찌] 더 보이스 오브 더 스네이크
총평
성별 : 남녀공용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후반~
CK ONE 처럼 남녀 어느쪽도 치우치지 않고 남녀공용의 중심을 잘 잡아냈다. 남자가 뿌려도 어울리고 여자가 뿌려도 잘 어울린다.
다만 남녀 모두 쓸수 있는 있지만 옷차림을 굉장히 심하게 탈 향이다. 청바지에 흰티는 전혀 안어울리고, 원피스에도 안어울린다.
최소 세미정장이나, 가죽자켓, 또는 스트릿패션 정도가 그나마 어울릴 향이다.
샤프란은 향신료의 일종인데 약하게 가죽같은 쌉싸름한 향이 나고 오드(또는 오우드)라는 나무도 쌉싸름한 향때문에 가죽 느낌이 나는데 이 두가지로 인해 가죽향이 나는것 같다.
향의 지속력
지속성 : ★★★☆☆
확산성 : ★★★☆☆
사람마다 피부타입이 달라서 지속시간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향수 자체의 지속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다만 피부에 스며든 향수의 잔향은 꽤나 오래가는데, 만약 피부가 아닌 옷이라면 향이 금방 날아간다.
피부에 뿌렸을때는 코를 대고 맡으면 은은하게 나는 정도의 지속력은 있다.
마지막으로
사실 향수하면 화려하고, 밝은 느낌의 꽃향기나 풍성한 머스크, 아니면 산뜻한 과일향이 주로 떠오른다.
그런 향수들은 매우 흔하지만 가죽이나 우드가 메인이 되는 향수는 흔하지 않다. 호불호를 심하게 타기 때문이다.
이 향수도 분명히 호불호가 꽤나 심하게 탈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다.
본인에게 시크한 느낌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한번쯤 써보는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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