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향수는 지난번 소개했던 아티산블랙의 형제이자 동생격 되는 존 바바토스 아티산이다.
사실 느낌상 동생일뿐 먼저 출시가 되고 존바바토스 향수 인지도에 크게 기여했던건 바로 이 아티산이다.
향수를 리뷰만 보고 여러개 사던 시절 유일하게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향수이다.
탑노트 - 클레멘타인, 탠저린, 타임, 마조람
미들노트 - 오렌지 꽃, 생강, 라벤더, 자스민
베이스노트 - 우디, 앰버, 머스크
아티산 블랙이 대학을 막 졸업한 남자라면 아티산은 마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남자의 느낌이다.
노트별 향기는 전체적으로 <시트러스 → 머스크>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탑노트
탑에서는 정말 귤향기가 난다. 생각을 달리 하면 다른 향도 느껴지겠지만 뿌리자마자 나는 향은 진짜 귤향이다.
오렌지처럼 상큼하면서 달착지근한 향도 아니다. 그냥 귤 자체, 그냥 생귤의 향기가 난다. 강한 생귤의 향과 약하게 허브의 향이 난다. 귤 향기를 내는 향료인 클레멘타인, 탠저린과 허브류인 마조람이 조화되어 가볍고, 활기찬 분위기를 낸다.
미들노트
미들에서는 귤향기가 다소 약해진다. 하지만 귤향이 없어진것은 아니다. 귤향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 주변을 은은한 향이 감싸고 있다. 달달한 향도 아니고 풀냄새도 아니지만, 어떻게 맡으면 풀냄새같고 어떻게 맡으면 달달한 향이 난다.
너무 달지 않는 달달한 향과 풀냄새가 반반씨 섞여서 귤향과 함께 난다. 아마 달달한 냄새는 라벤더가, 은은한 풀향기는 자스민이 내는것 같다. 여기에 탑노트의 귤향이 약해졌지만 꽃향기와 어우러져서 귤+꽃향기라는 정말 풋풋한 향을 낸다.
베이스노트
베이스에서는 이 노트에서 많이 쓰이는 앰버와 머스크의 향이 난다. 하지만 향조 전체가 다 귤과의 과일향으로 이루어져서인지 베이스 노트에서도 귤향이 남아있다. 시트러스한 귤향이 무거운향인 머스크의 향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가볍지만 절대 촐싹맞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활기찬 느낌을 만들어낸다.
총평
• 성별 : 남성
• 연령 : 10대~30대
• 계절 : 봄,여름,가을
정말 국민향수이자 정체성이 뚜렷한 향수라서 리뷰하기가 쉬울 줄 알았지만 막상 리뷰를 해보니 너무나도 어려웠다. 왜냐면, 이 향수가 내는 느낌이 '젊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정말 '젊음' 이라는 말 이외에는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만큼 20대 초~ 중반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향수이다. 모든 코디를 소화할수 있는 향이다. 그만큼 향의 완성도가 높다.
지금까지 리뷰했던 향수중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가 가장 잘 어울리는 향수이다. 아니 그냥 청바지 자체가 잘 어울리는 향수이다. 하지만 이 향수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굳이 청바지가 아니라 슬랙스, 반바지여도 찰떡같이 어울린다는것이다
이 향수 역시 리뷰 하면서 향을 맡는동안 누군가가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 바로 <방탄소년단 뷔> 이다. 방탄소년단의 뷔는 앨범의 컨셉에 따라 시크한 컨셉도 잘 어울리지만 뷔의 얼굴 인상 자체만 봤을때는 마치 잘생긴 대학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인상이 있다.
만약 자신이 20대 초~중반이라면 이 향수를 한번쯤은 써볼것을 꼭 추천한다.
흔히 하는 농담중에 '한번도 ㅇㅇㅇ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ㅇㅇㅇ 해본사람은 없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향수를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사람은 없을것이다.
나 역시도 이 향수를 3병이나 썼었다.
결론
대학교를 입학하고 군대를 다녀온 남자는 주변에서는 이제 남자가 됐다 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린남자의 분위기가 남아있다. 젊음은 금방이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이 향수를 써보는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만약 이 향수도 그저그렇고 저 향수도 그저 그렇다면 존 바바토스 아티산이 당신에게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실 국민향수가 여럿있지만 그중에서도 원탑이자 국민향수의 국민향수가 바로 이 존바바토스 아티산이다.
이 향수가 잘 어울리는 남자의 나이는 20대 초반 중반이지만, 이 향수를 좋아하는 여자의 나이대는 20대 뿐만 아니라 30대, 심지어 40대도 이 향수의 향을 좋아한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완벽한 향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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