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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용

[프레데릭 말 : 제라늄 뿌르 무슈] 리뷰 / [Frederic Malle : Geranium Pour Monsieur] Reivew

by 향만남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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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 : 제라늄 뿌르 무슈]

[Frederic Malle : Geranium Pour Monsieur]

Frederic-Malle-Geranium-Pour-Monsieur
프레데릭 말 제라늄 뿌르 무슈

오늘의 향수는 지난번 리뷰했던 프레데릭 말의 제라늄 뿌르 무슈이다. 프레데릭 말은 지난번에도 리뷰했듯, 브랜드의 정체성이 특이하다.

 

여러 조향사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지원해주고 조향사들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서 향수들이 탄생한다.

 

또한 조향사마다의 성향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름만 같은 브랜드이고 전혀 다른 느낌의 향수들이다.

 

이번 리뷰를 지원해주신 분이 싸게 줄테니까 가져갈래? 라고 했던 제라늄 뿌르 무슈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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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어코드

 

탑노트 - 민트, 제라늄, 스타아니스(팔각회향)

미들노트 - 클로브(정향), 시나몬

베이스노트 - 머스크, 샌달우드, 인센스, 스티렉스(때죽나무), 벤조인

 

탑노트

맡자마자 살짝 콜록 하고 기침이 나왔다. 민트향이 뿜어지듯이 난다. 치약향과 함께 살짝 한약향이 섞여있다.

 

처음 향을 딱 맡는 순간 이게 치약인가 향수인가 싶었다. 치약같긴 한데 엄청 고급스러운 치약느낌이다.

 

칫솔에 치약을 짠 다음 그위에 단맛이 나는 한약인 감초를 가루내서 뿌린듯한 향이다.


미들노트

치약 향기가 여전하다. 상쾌한 향이라 향은 좋긴 한데 비싼 향수에서 치약 향기가 나니까 묘한 느낌이다.

 

탑노트에서 났던 한약의 느낌이 원래는 계피였던 듯이 계피의 얼얼하면서도 달착지근한 향이 치약향과 함께 난다.

 

양치를 하기전에 칫솔을 적신 후 치약을 짰는데 그 적신 물이 수정과인듯한 느낌이다. 치약향이 여전히 강하지만 조금씩 계피향이 난다.


베이스노트

치약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내는데, 여기에 우드향이 살짝 섞여있다. 계피향을 이어 우드도 약간 단 향이다.

 

그러면서 우드향과 경쟁 하듯 머스크향도 살짝 섞여있다. 치약향 주변으로 우드보다는 살짝 약하게 은은하게 난다.

 

치약을 짠 칫솔이 손잡이, 칫솔대가 우드로 만들어진 칫솔대인듯한 향이다. 치약향이 여전히 강하지만 주변에서 나무향이 난다.


프레데릭 말 : 제라늄 뿌르 무슈
총평

Frederic-Malle-Geranium-Pour-Monsieur

성별 : 남녀공용
계절 : 봄, 여름, 가을
연령 : 20대 중반~

상당히 특이한 향수였다. 만약 특색 있는 향수를 찾는다면 무조건 추천하고싶다. 물론 특색 있다는 점에서만 추천한다.

 

가그린처럼 민티 하면서도 물향이 느껴지는 그런 민트향이 아닌, 정말로 점도가 있는 제형 느낌이 나는 민트향이었다.

 

치약에서 머스크의 향도 은은하게 나고, 나무향도 은은하게 나고 뭔가 향수같으면서도 치약 냄새가 나는 그런 향이었다.

 

한마디로 치약의 향인데, 단순하게 치약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고급스러운, 양치 하기 아까운 치약의 느낌이었다.

 

이 향수를 추천받고 쓰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주변의 반응은 본인이 감당해야 할 것 같다.


향의 지속력

지속력 : ★★★★★

발향력 : ★★★★★

 

오 드 퍼퓸인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일단 치약향이라서 그런지 향이 엄청 오래 간다. 피부에 뿌려도 5시간~6시간은 유지가 된다.

 

발향력 또한 좋은 편인데 이건 향기를 생각하면 좋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뮤스크 라바줴처럼 면봉에 뿌리고 손등, 목에 한번씩 찍었는데도 향이 난다.


Frederic-Malle-Geranium-Pour-Monsieur
프레데릭 말 제라늄 뿌르 무슈

마지막으로

욕실에서 양치를 하고 나서 다시 욕실에 들어가면 욕실 전체에서 치약 향기가 난다. 물론 치약이 향수는 아니니 그 향기가 오래가진 않겠지만.

 

일반적인 치약도 이렇게 향기가 나는데 향수에서 치약향이 난다는것은 생각도 못했었다. 물론 조향사도 일부러 치약향을 내려고 만든것이 아닐것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치약향이고 좋게 말하면 프레시한 그린노트의 향이라고 표현해야 할것 같다. 향수의 향은 하나지만 그걸 착향하면 다양한 향이 난다.

 

사람마다 체취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향수를 뿌린다면 왠지 24시간 내내 씻고 다니는 깨끗한 사람일것 같다는 인상을 줄 것 같다.

 

호불호 또한 상당히 심하게 갈렸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불호인 사람들은 완전히 불호였으며 호인 사람들도 남녀를 가리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호인 사람들은 민트초코를 좋아하시던 분들이었다. 이번 리뷰를 지원 해주신분이 왜 '싸게 가져갈래?' 라고 물어봤는지 알 것 같다.

 

자신이 만약에 민트향에 거부감이 없다면 아마 이 제라늄 뿌르 무슈가 최고의 향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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