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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수

[에르메스 :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 리뷰 / [Hermès : Terre d'Hermes Eau Intense Vetiver] Review

by 향만남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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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

[Hermès : Terre d'Hermes Eau Intense Vetiver]

Hermès : Terre d'Hermes Eau Intense Vetiver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

 

오늘의 향수는 명품중에서도 정말 하이엔드급의 명품인 에르메스의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이다.

 

에르메스는 특이하게 가방은 보통 천만원을 넘는 고가인데 향수는 일반 향수와 니치향수의 중간정도의 가격대다.

 

이번 향수는 지인히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향수를 구입하고 받은 샘플인데  향이 너무 좋아서 리뷰 하기도 전에 거의 다써버렸다.

 

과연 리뷰도 못하게 만들뻔 했던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main accord
메인 어코드

 

탑노트 - 베르가못, 그레이프프룻(자몽), 레몬

미들노트 - 미들노트 - 사천페퍼, 제라늄

베이스노트 - 베이스노트 - 베티버, 올리바넘, 패츌리, 앰버우드

 

탑노트

시원하면서 상큼한 향기가 난다. 신기하게도 뿌린 다음 코에 대고 맡을 때랑 공기중에 향이 퍼질때의 향이 다르다.

 

코를 대고 맡으면 아주 잠깐 과육의 상큼하면서 달콤함이 나지만 곧바로 과일의 껍질 내피같은 상큼, 쌉싸름함이 난다. 

 

공기중에서는 과일즙에 설탕을 탄 맛을 향으로 표현한듯한 과일향+단향이 난다. 그래도 껍질향이 조금더 많이 난다.

 

오렌지 껍질을 벗겨두고 오렌지는 즙을 낸 다음 설탕을 타서 달게 만든뒤에 껍질에 뿌린듯한 향이다.


미들노트

상큼한 향이 어느정도 날아가면 꽃향기가 난다. 근데 특이하게도 꽃향기가 일반적인 향처럼 달달하거나 파우더리하지 않다.

 

꽃향기에서 아주 미약하게 오렌지껍질의 향과 함께 흙이나 모래가 연상되는 진중한 향이 난다. 하지만 무겁거나 그러진 않다.

 

촉촉한 물기 있는 흙을 화분에 담아두고 그 화분에 오렌지 즙을 뿌린 껍질과 나무 몇조각을 올려놓은듯한 향이다.


베이스노트

나무의 향기가 난다. 나무향인데 왠지 탄산이 빠진 사이다나 콜라가 연상되는 달착지근한 향이 섞인 나무향기다.

 

흙의 향기도 난다. 흙향기와 함께 인삼, 도라지나 더덕같은 뿌리의 향기도 난다. 단냄새가 인삼의 단향처럼 느껴진다.

 

미들노트의 화분에 인삼을 심은 다음 그위에 오렌지껍질을 잘게 찢어서 놓고 콜라를 분무기로 살짝 뿌려준듯한 향이다. 


에르메스 :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
총평

Hermès : Terre d'Hermes Eau Intense Vetiver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

성별 : 남성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중반~

에르메스의 명성답게 향이 상당히 좋다. 개인적으로는 극호인 향수이다. 시트러스-우디(또는 얼시)한 향으로 진행이 된다.

 

상큼함에서 나무나 땅의 느낌이 나는 향으로 변하는데 느낌이 나무보다는 땅이 연상되고, 나무라 하더라도 나무의 뿌리가 연상되는 향이다.

 

그러면서 상큼함은 어느정도 날아가지만 완전히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진중하고 차분하면서 시원한 향을 낸다.

 

잔향이 남을때쯤에 향을 다시 맡아보면 우디하거나 얼시한 향에 상큼함이 살짝 가미되어 넓은 평원위에서 과일향을 맡는 기분이 든다.

 

살짝 높은 가격대지만 향이 유니크하고 크리드나 톰 포드만큼은 아니지만 고급스럽다. 최소한 로드숍에 있는 향수보다는 고급향수라는 느낌이 난다.


향의 지속력

지속력 : ★★★☆☆

발향력 : ★★★☆☆

 

지속력과 발향력 둘다 조금 아쉽다. 오 드 퍼퓸이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뿌리고 1시간정도는 향이 진하지만 그뒤로는 급속도로 약해진다.

 

손등에 뿌리고 3시간정도 지나면 향이 희미해지고 옷에 뿌린다면 3~4시간이 지났을땐 가까이 붙어있어야 향이 난다.

 

발향력도 아쉬운데, 손등에 뿌리고 공기중에 휘휘 저어도 향이 약하게 느껴진다. 코 근처에서 손을 흔들어야 느껴진다.


Hermès : Terre d'Hermes Eau Intense Vetiver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엥땅스 베티베르

마지막으로

상당히 괜찮은 향수였다. 루이비통, 구찌, 샤넬, 프라다 등등 수많은 하이엔드급 명품과 그 명품의 이름을 가진 향수는 많다.

 

사실 다른 브랜드 향수는 향기 자체는 좋았지만 풍성함과 진함만을 강조했고 그렇게 유니크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반대로 풍성하고 진한 향기보다 조금 더 특색있고 에르메스 라는 이름을 기억시키는 향을 만들어냈다.

 

또한 가격도 괜찮은데, 물론 존 바바토스나 CK같은 향수에 비하면 비싸지만 톰 포드, 크리드, 니샤네처럼 부담스러운 고가는 아니다.

 

100ml에 20만원 정도인데 70ml에 40만원 정도 하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에 비하면 그래도 가성비도 어느정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로드숍처럼 향 자체만 좋은 향은 싫고, 톰 포드나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 너무 비싸다면 한번쯤은 써볼만 한 대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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