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 브리트 쉬어]
[Burberry : Brit Sheer]
오늘의 향수는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브리트 쉬어' 이다.
지난번 위크엔드때도 버버리는 다른 명품들과는 다르게 향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었다.
이번 브리트 쉬어를 시향하면서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버버리만의 특징인것 같다.
과연 브리트 쉬어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탑노트 - 리치(열대과일), 유자, 파인애플 잎, 만다린 오렌지
미들노트 - 핑크 피오니, 복숭아 꽃, 배
베이스노트 - 화이트 머스크, 화이트 우드
첫향
아주 약하게 파우더 향이 나긴 하지만 첫향은 특이하게도 시원한 느낌의 향이 많이 난다.
비누향이나 섬유유연제 같은 향도 같이 난다. 스킨향과 비슷한 토너의 향기 같은 향이 난다.
남성용 토너에 베이비파우더를 넣은듯한 시원하면서 깔끔한 중성적인 향이 난다.
중간향
비누맛이 나는 소다를 향으로 표현한듯한 향이 난다. 그러면서 세제의 향도 나는데 깨끗한 느낌의 향이다.
빨래비누 비슷한 향이 난다. 다만 빨래비누 특유의 눅눅한 냄새가 아닌 향이 입혀진 빨래비누의 향이 나면서 A4용지의 선선한 향도 같이 난다.
소다에 섬유유연제를 풀고 A4용지를 잘게 찢어 넣은 후 그걸로 세탁한 옷에서 날듯한 향이다.
잔향
오렌지와 소다를 섞은 향이다. 마치 탄산이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의 향기 같다. 톡톡 쏘는 향이 기분좋게 난다.
상쾌한 오이비누향 같으면서 마치 오이비누에 오렌지 향을 입힌것 같다. 다르게 맡으면 고체형 비누가 아닌 거품타입의 핸드워시 향 같다.
옷에 빨래비누를 문지르고 그 위에 소다와 오렌지 즙을 뿌린 후 문질러서 거품을 낸 향기 같다.
버버리 : 브리트 쉬어
총평
성별 : 여성
계절 : 사계절
연령 :10대 후반~
여성향수 답지 않게 첫향부터 스킨향 같은 시원한 향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여성향수 느낌이 들게 섬유유연제같은 꽃향기도 난다.
또한 전체적인 향에서 아주 약하게 파우더리한 향이 나면서 남자들이 쓰는 스킨처럼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향이다.
잔향에서는 코튼향 같으면서도 상쾌한 시트러스의 느낌이 나면서 마지막까지 농후한 향은 없다.
10대 후반에도 어울릴수 있을 정도로 여자향수 특유의 '꾸몄다' 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고 기초만 했다 라는 느낌의 향이다.
향의 지속력
지속력 : ★★★☆☆
발향력 : ★★★★☆
여성 향수들 대부분이 지속력이 상당히 긴점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지속력이다. 일단 향 자체가 강하지 않고 주변을 맴돌듯 은은하게 난다.
반대로 확실히 여성향수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발향력인데 향애 내 몸에서 나는게 아닌 주변에서 피어나듯 나지만
향기를 느껴지는곳은 바로 옆이 아닌 근처만 와도 향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버버리는 위크엔드도 그렇고 '오늘 신경 좀 썼다' 라는 느낌이 없이 '나 원래 이러고 다닌다' 라는 느낌의 데일리로 쓰기 좋은 향을 주로 출시하는것 같다.
여성향수 치고 오히려 가벼우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게 가녀리고 하늘하늘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섹시하거나 풍성하게 고혹적인 느낌은 없다. 진한 화장보다는 연하고 수수한 화장을 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의상 또한 가죽이나 짧은 미니스커트 보다는 원피스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옷과의 미스매치로 반전 매력을 줄수 있을 향이다.
어울리는 나이대가 다양한 느낌이다. 10대 후반부터 40대 까지도 충분히 어울리는 향인데 과하지 않은 꾸안꾸의 느낌이다.
아직 학생이거나, 혹은 제복을 입는 직업이라 꾸미는것에 적정한 선을 두어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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