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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수

[겐조 : 우디 옴므] 리뷰 / [GENZO : WOODY HOMME] Review

by 향만남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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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조] 우디 옴므

[GENZO] WOODY HOMME

겐조-우디
겐조 우디

 

 

이번 향수는 일본의 패션브랜드 겐조의 겐조 우디이다.

예전에 배우 장동건이 겐조 뿌르 옴므라는 향수를 쓴다고 해서 겐조 뿌르 옴므가 품귀현상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남들과 똑같은 향을 사기 싫었던 나는 겐조의 브랜드이면서 젊은 남자에게 어울린다던 우디를 사봤다.


 

MAIN ACCORD

향조-피라미드
향조 피라미드

 

탑노트 - 바질, 민트

미들노트 - 로즈메리, 페퍼

베이스노트 - 베티버, 시더우드

 

 

탑노트 - 미들노트

이름이 우디인만금 첫 향부터 나무향이 확 난다. 첫 향을 맡는 순간 그냥 나무부터 떠오른다. 근데 그냥 나무 향이 아니다. 나무향과 시트러스향이 어우러져 있다.

 

첫 향은 존 바바토스 아티산의 느낌이 난다. 나무로 만들어진 찻잔에 귤피차(귤껍질차)를 우려내고 그 위에 녹차잎을 띄운듯한 향기다. 맡을때마다 향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어떤 때는 감귤향이, 어떤때는 나무향이, 어떤때는 흙향이 난다.

 

시향 하는 사람에 따라 사우나 냄새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우나 냄새보다는 확실히 고급스러운 향이다. 바질향과 민트향이 조금 나는 것 같지만 우드향이 강해서 바질과 민트향은 희미하게 느껴진다. 약간의 시트러스향의 시원함과, 우드향의 단정함이 어우러져 있다. 

 

 

 

미들노트 - 베이스노트

솔잎 향은 거의 없어졌다. 이제는 우디 향이 남아있다. 하지만 우드향이 나면서도 스파이시한 향이 난다. 향조에 들어있는 페퍼향이 조금씩 올라온다. 페퍼향이 매운 페퍼향은 아니다.

 

스파이시한 향이지만 우드향이 너무 처지지 않게 받쳐주는 향이다. 되려 우드향만 나는 것보다 페퍼향으로 받쳐주니 생동감이 있는 향이 난다. 그리고 우드향에 베티버 향이 약하게 섞여있다.

 

미들노트까지는 우드향이 좀 더 진하게, 베티버의 향이 약하게 나지만, 베이스노트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우드향이 약해지고 베티버의 향이 좀더 많이 난다.

 

우드향과 베티버의 향이 은은하게 어울리면서 차분하고 진중한 느낌을 낸다. 탑노트의 시트러스가 가미된 우드향은 젊은 남자의 느낌을 내지만 미들-베이스 노트에서는 시트러스 한 향이 약해지면서 중후한 느낌을 낸다. 시간이 지나서 잔향만 남은 시점에는 약해진 우드향이 포근한 느낌을 내고 베티버의 향이 진중한 느낌을 낸다.

 


GENZO WOODY HOMME

총평

 

 

• 성별 : 남성

• 연령 : 20대~40대

• 계절 : 봄,가을,겨울

 

젊은 남자에게 어울릴 만한 향이라고 생각했고, 실 구매자들의 리뷰도 젊은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해서 구매했었다.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하고 싶다.젊은 남자'에게' 어울리는게 아니라 젊은 남자'도' 어울린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이 향수는 젊은 층부터 중년층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런 향이다.

 

사회초년생이 뿌려도 어울리는 향이고, 40~50대 중년층이 뿌려도 매력적이게 보이는 그런 향이다. 솔직히 말하면 젊은 층에게는 존바바토스 아티산이 훨씬 잘 어울리고 이 향수는 중년층이 뿌렸을 때 훨씬 잘 어울린다.


이 향수를 손목에 뿌려놓고 리뷰하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향을 맡아보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떠올랐다. 차분한 목소리와 중후한 이미지. 바로 배우 <유재명>이다. 

 

중후한 이미지와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 위엄 있는 모습까지. 그가 이 향수를 뿌린다면 미중년이라는 수식어가 자동으로 붙을 것 같다. 실제로 이 향수의 향기를 맡으면서 비밀의 숲의 이창준 검사가 떠올랐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당당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 이 향수와 너무 잘 어울렸다

 

배우-유재명
배우 유재명


마지막으로

중년층에게 오히려 젊은 느낌을 주면서도 신사다운 모습을 보이게 해 줄 수 있는 향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층이 뿌려도 어울릴 수 있겠지만 남성 향수 중에는 CK ONE이나 존바바토스 아티산, 샤넬 알뤼르 옴므처럼 젊은 층에게 어울리는 향수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하지만 중년층으로 접어드는 순간부터 중후한 이미지를 내는 향수는 찾기가 힘들다. 물론 몽블랑 레전드나, 불가리 블루 옴므 같은 향수가 있겠지만 이런 향수는 특별한 날 뿌릴 거 같은, '오늘 신경 좀 썼다'라는 인식을 강하게 줄 수 있는 향이어서, 데일리로 뿌린다면 겐조 우디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자신의 나이가 40대를 넘어간다면 이 향수로 색다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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