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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수

[입생로랑 : 몽 파리] 리뷰 / [Yves Saint Laurent : Mon Paris] Review

by 향만남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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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몽 파리

[Yves Saint Laurent] Mon Paris

 

 

 

입생로랑-몽-파리
입생로랑 몽파리

 

이번 향수는 남성제품보더 여성제품으로 인기가 많은 브랜드, 입생로랑의 몽파리 라는 향수이다. 사실 입생로랑의 향수는 니치향수만큼 비싼 향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향수 중에서는 꽤나 비싼 편에 속했기에 사는데 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구매하고 나서는 소장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어 나름 만족하는 향수가 됐다.


향조 피라미드

 

향조-피라미드
향조 피라미드

 

탑노트 - 페어,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베르가못

미들노트 - 오렌지플라워, 재스민, 피오니, 다투라

베이스노트 - 파출리, 화이트머스크

 

• 탑노트

뿌리는 순간 꽃인가 과일인가 오묘한 향이 퍼진다. 베리향 같으면서도 이전에 리뷰했던 조말론의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의 배의 향기가 난다. 하지만 배의 향기보단 베리의 향기라고 부를만한 상큼함이 더 진하게 난다.

 

깊게 들이쉬면 베리향이 계속 진하게 올라오다가 마지막에 배의 향기가 스치듯 지나간다. 베리로 잼을 만들었는데 배즙에다 베리를 통째로 재워서 잼을 만든 듯한 향이 난다.

 

 

• 미들노트

미들노트부터는 과일향이 약해지고 꽃향기가 올라온다. 근데 이 꽃향기가 살며시 나는 게 아니라 확 난다. 마치 '세상에 여자는 나 한명 뿐이야' 라고 말하는 듯이. 고고하고 우아하며, 때로는 요염하다.

 

마치 유혹하는 것처럼 매혹적이다. 미들노트에 쓰인 항료중에 오렌지 플라워는 생긴 게 오렌지의 색깔과 향을 닮아서 시트러스한 향인데 미들노트에서는 시트러스한 향이 전혀 나지 않는다.

 

재스민의 향기도 거의 없다시피 한데 피오니의 향이 매우 강하게 난다. 피오니는 작약꽃의 일종으로 장미향처럼 생겼고 향도 장미향과 흡사하다. 조금 더 달달한 장미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 다투라는 독말풀의 일종인데 향은 좋지만 마취성분의 독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미들노트가 무척이나 매혹적인데 이 다투라처럼 상대방을 나에게 취하게 만들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 베이스노트

베이스노트부터는 피오니, 다투라의 향기가 머스크 향기를 입으면서 향이 처음과 완전히 반대가 된다.

 

탑노트에서는 청순한듯한 향이라면 베이스노트가 되면 청순함과는 거리가 있는 완전히 매혹적인 향으로 변하면서 향수가 휘발이 많이 된 상태라 잔향으로 은은하게 남아서 오히려 더 치명적인 향으로 변한다.

 


[입생로랑] 몽파리

총평

 

• 성별 : 여성

• 연령 : 20대~40대

• 계절 : 사계절

 

이전까지 리뷰했던 여성 향수들과는 정반대의 향이다. 이전에 리뷰했던 샤넬 샹스, 조말론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는 청순함으로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향이라면 이 입생로랑 몽파리는 마치 '나를 봐라' 라고 향으로 표현하듯 대놓고 매혹적이다.

 

향기 자체가 가볍지 않고 무거우며, 처음 뿌렸을 때의 탑노트에서 맡을 수 있는 과일향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유발하고 미들노트부터 베이스노트까지의 매혹적인 향은 나에게 관심을 보인 상대방이 결국엔 나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야하지 않으면서 야한듯하게 은밀하고, 남자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자신만 바라보게 만들 것 같은 향이다.


이 향수를 뿌리고 나서 탑노트까지는 누가 이 향에 어울릴지 감을 못 잡았었다. 하지만 미들노트의 향이 발향되는 순간부터 머릿속에 단 한 명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요즘 핫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박연진 역을 맡은 배우 <임지연>이다. 이 향은 임지연이라는 배우 본인보다, 극 중의 박연진이라는 여자에게 더 어울리는 향이다.

 

악역이긴 하지만,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에, 가정에서는 남편인 하도영을 대놓고 유혹하는 그런 매혹적인 여자. 이 향을 맡으면서 극 중에 이 대사가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떠올랐다. "올 거면 빨리 와. 나 되게되게되게적게 입고 잘 거야"

 

배우-임지연
배우 임지연


마지막으로

사실 헤어스타일도 향수가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 차이를 만들 정도로 향이란 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옷, 헤어, 메이크업에 따라 사람은 같아도 향수는 같을 수 없다. 하지만 이 향수만큼은 옷차림을 타지 않고 어울릴 수 있는 향인 것 같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로 눈에는 청순해 보여도 향으로 반전 매력을, 아니면 미니스커트에 높은 하이힐로 매혹적인 모습을. 만약 자신이 썸을 탄다거나,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면, 이 입생로랑 몽파리가 당신에게 변화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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