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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수

[바이레도 : 라 튤립] 리뷰 / [BYREDO : LA TULIPE] Review

by 향만남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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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 라 튤립

[BYREDO] LA TULIPE

byredo-la-tulipe

오늘은 니치향수인 바이레도 향수중에서 블랑쉬와 인기가 투톱인 라 튤립을 가지고 왔다. 바이레도에는 수많은 향수가 있는데 그중에 대중적으로 가장 알려진것이 여성향수인 블랑쉬와 라 튤립이 아닐까 싶다. 친구따라 시향하러 갔는데 나올때 향수를 손에 들고 나온다는 바이레도. 과연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main-accord

탑노트 - 시클라멘, 프리지아, 루바브

미들노트 - 분홍장미

베이스노트 - 그린노트, 우디노트, 베티버


탑노트

첫향기는 신기하게도 풀잎 향기가 난다. 익숙하다. 조말론 넥타린 블로썸 앤 허니때와 똑같은 풀잎 향기다. 신기하게도 그린노트는 베이스에 있는데 첫향부터 난다. 하지만 아주 금방 없어진다. 풀잎 향이 잠깐 스쳤다가 사라지고 바로 꽃향기가 나는데 그냥 단순한 꽃향기가 아니다.

생화의 향기다. 꽃을 줄기까지 따서 향을 맡는 느낌이다. 생화의 느낌을 지나간 풀잎의 향이 만들어냈다. 꽃향기지만 상쾌하고 차분하면서 생화의 선명함이 있는 느낌이 난다. 원피스를 입은 청순한 여성이 자신의 청순함을 드러내지 않고 절제하고있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보는 그런 청순함이다.


미들노트

미들노트부터 본격적으로 튤립의 향기가 난다. 단순한 꽃향기가 아니라 크리미한 향기가 같이 난다. 마치 튤립향 바디로션을 바른듯 한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도브비누향 같기도 한데, '튤립을 생으로 즙을 내서 추출해서 만든 생크림'을 연상 시키는 그런 질감의 바디로션이 떠오른다.

너무 달지 않고, 너무 상큼하지도 않고, 너무 파우더리 하지도 않은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꽃향기가 매력적이다. 절제되어있는 청순함이 약간은 풀린듯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알아서 볼것만 같은 그런 향이다.


베이스노트

발랐던 바디로션이 피부에 스며들어 마치 나의 원래 살냄새인듯 한 향기가 난다. 미들노트에서의 바디로션은 바른 직후 바디로션 자체의 향기였다면 마치 같은 튤립향의 바디워시로 샤워를 해서 튤립향이 내 피부에 배어든듯한 향기가 난다. 탑노트에서도 났던 풀잎의 향기가 베이스에서는 아주 약하게 미세하게 난다.

아주 미세하고 약하게 그린노트가 내는 풀잎향, 우디노트가 내는 나무향의 은은함에 부드러운 튤립향이 더해졌다. 화장을 연하게 하고 옷차림도 수수하고 담백하지만, 그런 매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떠오른다.


[바이레도] 라 튤립

총평

 

• 성별 : 여성

• 계절 : 사계절

• 연령 : 10대~30대

 

마치 단일향조처럼 비슷한 향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이 향수는 여성분이라면 누구나 어울리는 향기를 만들어냈다.  랑방 아르페쥬, 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같은 향수는, '향기 자체'는 너무 예쁘고 여성스럽지만 때로는 그런 강한 여성스러움이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을수도 있다.

과하게 여성스럽지 않고 중성적인지만 남녀공용 수준으로 중성적이 아닌 분명한 여성미가 있는 은은하고 예쁜 향이다. 향수로 시작해서 향수로 끝나는 느낌이 아니라 향수로 시작해서 바디로션으로 끝나는 그런 향수이다.


이 향수를 맡으면서, 총평에도 적었듯이 중성적이지만 분명하게 여성미가 있는 느낌이 들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배우 <박은빈>이다. 사실 박은빈이라는 배우 자체만으로 봤을때는 상당히 여성스럽고, 단아해서 랑방이나 마크 제이콥스 같은 향수도 잘 어울릴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박은빈이 연기했던 '우영우' 라는 캐릭터는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그런면에서 이 향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박은빈> 이면서도 '우영우' 라고 할수 있겠다.

actor-박은빈


마지막으로

어린시절, 여자아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분홍색을 많이 선택했다. 본능에 충실하는 어린아이들이 그만큼 분홍색이 여성을 상징하는 색으로 느낀다는것 이다. 이 향수도 마찬가지다. 향기를 맡을때마다 향기는 꽃향기가 연상되지만 그 꽃이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분홍색을 연상 시켰다. 이 향수를 뿌린 여성은 옷도 분홍색이나, 노란색을 입을것 같음을 느꼈다. 자신이 만약 마음에 드는 향수가 딱히 없다면, 이 향수의 튤립 향기로 가장 순수한 어린 시절의 여자아이로 돌아가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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