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녀공용

[메종 프란시스 커정 : 아쿠아 유니버셜] 리뷰 / [Maison Francis Kurkdjian : Aqua Universalis] Review

by 향만남 2023. 5. 6.
반응형

[메종 프란시스 커정 : 아쿠아 유니버셜]

[Maison Francis Kurkdjian : Aqua Universalis]

Maison Francis Kurkdjian : Aqua Universalis
아쿠아 유니버셜

오늘의 향수는 지난번 리뷰했던 니치향수 메종 프란시스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이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프레데릭 말과 비슷하게 프란시스 커정이 조향사이며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오로지 향수만 출시하고 있다.

 

하나의 패션 브랜드에서 여러 조향사가 출시한 향수가 아닌 전문 조향사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향수 전문 브랜드이다.

 

그중에 아쿠아 유니버셜의 향은 어떨까.


MAIN ACCORD

MAIN ACCORD
메인 어코드

 

단일향조 - 릴리 오브 더 밸리(은방울꽃), 아말피 레몬, 베르가못, 머스크, 오랜지 블라섬, 오렌지, 우디 노트

 

탑노트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여기에 시원함까지 같이 느껴진다. 아주 약간 민트의 향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면서도 과일향이다.

 

다르게 맡으면 비누향처럼 느껴진다. 비누향인데 포근하거나 그런 느낌의 비누향은 아니다. 오이비누같은 상쾌한 느낌의 비누향이다.

 

세안용 비누가 아닌 빨래 비누를 수제로 만들때, 여기에 레몬즙을 살짝 첨가한듯한 향이다. 깨끗하면서도 시트러스한 비누의 느낌이다.


미들노트

오렌지나 레몬같은 시트러스의 향이 계속 난다. 그러면서 꽃향기가 나는데 이 꽃향기마저도 비누향처럼 느껴진다.

 

비누향같으면서도 다른 재질의 향이 떠오르는데 방금 뜯은 A4용지의 종이 향 같은 느낌이다. 종이의 선선한 향과 꽃향기가 같이 난다.

 

첫향에서 났던 비누향을 물에 풀어서 비눗물을 내고 그 비눗물을 분무기에 담아 A4용지에 뿌린듯한 느낌이다. 

 

비눗물의 향기가 나지만 종이에 스며들면서 종이향이 잠시 진해졌다가 금방 사라지고 이내 비눗물의 향이 나는듯한 향이다.


베이스노트

시트러스한 향이 아예 다 발향되고 나서 비누향이 나는게 아니라 시트러스한 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비누향으로 변한듯한 향이 난다.

 

서서히 머스크의 향이 존재감을 내는데 안그래도 비누의 느낌이 나는 향이라 머스크의 향이 더 부드럽고 은은하게 난다.

 

아주 깊게 맡으면 살짝 우드의 향이 나는데 그다지 존재감은 없다. 여전히 비누의 향과 머스크의 향이 부드러우면서 도도하게 난다.

 

첫향의 비눗물을 거품을 낸 다음 A4 용지를 잘게 찢어서 그 거품에다 뿌리고 섞어준듯한 향이다. 거품의 몽글몽글한 향 사이로 A4용지 특유의 향이 조금씩 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 아쿠아 유니버셜
총평

Maison Francis Kurkdjian : Aqua Universalis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

성별 : 남녀공용
계절 : 사계절
연령 : 20대 초반~

아쿠아를 포함한 시트러스에서 머스크로 진행되는 향의 조합은 사실 흔히 쓰이는 조합이다. 여기서 조향사들의 숙명이 나온다.

 

'어떻게 향을 표현할 것인가' 흔히 쓰이는 시트러스-우디, 플로럴-우디, 시트러스-프루티 같은 흔히 쓰이는 조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은 이 숙명을 상당히 잘 풀어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시트러스지만 머스크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종이와 관련된 향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새 A4용지의 선선한 질감의 향을 마치 비누향처럼 잘 표현 했다. 

 

그리고 종이에 묻은 비누향 같으면서도 꽃향기 그리고 시트러스의 향기까지 놓치지 잡아냄으로써 니치향수 다운 고급스러운 향이 나왔다.

 

향 또한 너무 파우더리 하거나 우디하지 않고 시트러스에 은은한 머스크로 대학 새내기같은 20대 초반도 잘 어울린다.


향의 지속력

지속력 : ★★★★☆

발향력 : ★★★★☆

 

머스크가 들어가서 지속력이 좋은 편이다. 시트러스가 원체 지속력이 약하지만 머스크가 시트러스향을 잡아주면서 지속력이 꽤 길다.

 

물론 시트러스의 상큼한 향보다는 상큼한 느낌의 머스크향이 길게 가는것이지만 머스크에서 상큼함이 느껴지는것 자체가 좋다.

 

발향력도 나쁘지 않다. 손등에 한번 뿌리고 톡톡 했을 뿐인데 운전하는 동안 차 안에서 은은하게 향이 퍼졌다.


Maison Francis Kurkdjian : Aqua Universalis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

마지막으로

비싼 가격만큼이나 상당히 잘 나온 향수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만큼 확실히 유니크하고 특색이 있다.

 

향 또한 시트러스하면서 이름처럼 시원한 느낌인데 마지막의 머스크 향마저 포근한 비누향이지만 왠지 시원한 바람의 포근함처럼 느껴진다.

 

지난번 바카라루쥬도 그랬지만 메종 프란시스커정은 향수가 상당히 특색 있는것 같다. 유니크하면서도 향도 상당히 좋다.

 

시원한 향이 메인 향이지만 머스크의 포근함과 비누향 덕분에 겨울철에도 무리없이 잘 어울릴것 같다.

 

또한 향도 남성 여성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았다. 그래서 커플향수로도 너무 좋을것 같다.

 

만약 비누향이지만 단순한 비누향에 질렸다면, 혹은 선선하고 시원한 느낌의 비누향을 찾는다면 아쿠아 유니버셜이 괜찮은 선택이 될것 같다.


 

반응형

댓글